(2005/02/12)
Everyday Tarot~!!


Everyday Tarot~!!


                                                




최근 20, 30대 여성들 중심으로 유행하는 '타로 카드(Tarot cards)'란 게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해 준다는 서양식 카드점입니다.
평범한 여대생 배효진(20) 씨는 이 방면에서 전국적으로 소문난 고수입니다.
중학생 시절 3학년 언니가 교실에서 알록달록 예쁜 카드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신기해 손대기 시작한 '타로 인생'이 어언 8년째입니다.

배효진 씨는 여기저기 책을 뒤져보며 1년간 독학하다시피 타로를 익힌 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타로를 시작했습니다.
졸업할 즈음엔 200여명이 넘는 급우가 그에게 타로점을 봤습니다.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한 명꼴로 타로점을 본 셈입니다.
'잘 맞힌다' '신통하다'는 입소문이 난 때문입니다.
반에서 불우이웃돕기 바자를 열었던 날은 70여명이 넘는 학교생을 상대로 '셔플(점을 보기 위해 새로 카드를 섞는 것)'하기도 했습니다.

배효진 씨는 타로를 그저 좋아서 하는 취미라고 했습니다.
신기하다며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더 열심히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서먹서먹한 사람들에게 저를 강하게 인식시키는 데 이만한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단 3분의 대화만으로 타인이 내게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게 돼요.
새파랗게 어린 저에게 난데없이 인생상담을 받겠다며 찾아오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약간은 우쭐해지는 재미도 있지만, 무섭다고 멀리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건 부작용인거죠."

돌이켜 보면 점괘(혹은 상담)가 적중해 뿌듯했던 기억도 많습니다.
"가정사, 연애사가 복잡하게 얽혀 심각하게 고민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능력은 부족해도 돕고 싶다는 마음에 보름 동안 몇 차례씩 타로점을 봐줬어요.
나중에 그 친구가 '조언대로 했더니 잘 풀렸다'면서 고마워하더군요.
그럴 때는 타로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잘 맞힌다는 입소문이 지나쳐 '귀신 들린 것 아니냐' '점쟁이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합니다.
배씨는 "타로는 영감보다 직관력으로 카드의 뜻을 읽어내기 때문에 귀신 따위와는 관계가 없다"며 "타로 해석의 60%는 카드가 지닌 뜻 자체, 유저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백하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것이
40%를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불변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죠...
타로의 참매력도 타로점을 보면서 긍정적인 앞날을 모색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배씨는 요즘도 1주일에 두세 번은 주변 사람들을 위해 타로 카드를 꺼냅니다.
드라마 작가가 되고픈 꿈을 이루기 위해 예전처럼 '억척스럽게' 하루에 수십명씩 상대하면서 자기 시간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tarotland.ivyro.net)를 통해 동호인들과 여름ㆍ겨울에 서울 부산을 오가며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있는 그는 "타로는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취미"라며 "누구든 노력만 기울이면 훌륭한 타로 유저가 될 수 있다"고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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